직업적으로 성공한 국악명인 돈때문에 아파도 참고 일합니다.
얼마전 참 의외의 인물이 제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보기에도 연세가 지긋하신 그분은 본인이 이름만 들어도 다 알아주는 인간문화재라고 소개했습니다. 무엇보다 사무실로 들어서는 그분의 차림새가 예사롭지 않아 한눈에도 특별한 일을 하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를 갖춰 입고, 갓까지 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발은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으셨더군요. 참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분은 무겁게 입을 열며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 내 나이가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데, 힘든 공연을 멈출 수가 없네요. 지난달에는 연주를 하던 중에 현기증이 나서 병원에 이틀씩 누워 있기도 했습니다." "연세도 있으신데 연주를 그만하고 편히 쉬시는 게 어떻습니까? 인간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