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함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
소박하게 살면서 종잣돈을 모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사람은 돈보다 먼저 시선과 부딪힌다.
왜 그렇게 아끼느냐는 말,
왜 굳이 불편하게 사느냐는 질문,
겉으로는 가벼운 농담처럼 던져지지만
그 말들은 은근히 마음을 흔든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혹시 초라해 보이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소박함은 선택이 아니라 방어가 필요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나는 깨달았다.
소박한 삶을 지속하려면 절약 기술보다 먼저
마음의 무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종종 소박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조롱으로 덮어버린다.
그럴 때마다 모든 설명을 진지하게 할 필요는 없다.
그저 대화를 끝낼 수 있는 한마디면 충분하다.
소박한 삶을 비웃는 말 앞에서는
노자가 말한 자연스러운 삶을 꺼내면 된다.
꾸미지 않고, 과하지 않고, 흐름에 맡기는 삶 말이다.
옷이 몇 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같은 옷을 입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된다.
결핍이 아니라 집중을 선택한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면 된다.
중고 물건을 산다는 말이 불편하게 흘러가면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된다.
소유보다 책임을 택하는 태도라고 말하면 된다.
이상하게도, 그 순간 대화는 대부분 거기서 멈춘다.
상대는 더 이상 깊이 들어오지 않는다.
중요한 건 그 철학이 얼마나 정교하냐가 아니다.
그 말이 내 삶을 지켜주느냐다.
사실 그 철학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그 순간,
내가 선택한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만들어주면 충분하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산다.
하지만 모든 시선에 응답하며 살 필요는 없다.
소박함은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 할 방향이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소박하게 살기로 했다면
그럴듯한 ‘개똥철학’ 하나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남을 설득하기 위한 철학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철학.
그 철학이 있는 사람만이
조용히, 오래, 끝까지 소박하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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