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30주년에 내가 알게 된 인생 1988년에 하버드를 졸업한 우리들은 같은 시기에 함께 수학했고, 하버드를 거치며 수많은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그런데 졸업한 지 30년이 지나 동기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출신 배경, 현재 수익, 피부색, 종교, 건강, 직업, 가족,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등 우리를 서로 구분 짓게 해주는 것들은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 공통으로 겪는 ‘당면 과제’들은 인간으로서 겪게 되는 보편적인 문제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는, 아니 대학을 다녔는지 자체도 결국, 인간의 유한한 삶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 서게 되면 실제로 그게 뭐 대수일까요? 어쨌든 하버드를 졸업한 지 30년이 지나 다시 만난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